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디지털 회계와 세무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며,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종이 세금계산서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스템 구조와 운영 방식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은 국세청 주도의 실시간 전송 체계를 운영하며, 세무 정보가 자동으로 정부에 수집되는 반면, 베트남은 국가 재무부와 각 지방 세무국의 이중 관리 체계 속에서 운영된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의 도입 배경과 구조, 그리고 한국과의 주요 차이점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해외 진출 기업과 회계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한다.
1. 베트남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배경
베트남은 2020년 이후 세무행정의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22년 7월 1일부터는 모든 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세무 투명성 강화, 부가가치세 누락 방지,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결정에 따른 것이다.
- 법적 근거: Decree No. 123/2020/ND-CP
- 시행기관: 베트남 재무부(MoF), 세무총국(GDT)
- 도입 일정: 2021년 일부 시범 도입 → 2022년 전국 의무화
2.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및 전송 방식
2-1. 발행 방식
베트남의 기업은 정부가 지정한 전자세금계산서 포털(전자청구서 시스템)을 통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발행은 다음 두 가지 유형 중 하나로 이뤄진다:
- 디지털 서명 기반 전자세금계산서 (e-Invoice with digital signature)
- 세무서 승인 기반 전자세금계산서 (e-Invoice with tax authority’s code)
2-2. 전송 방식
- 발행된 전자세금계산서는 지방 세무국에 실시간 또는 일정 주기 내 전송되어야 한다.
- 전송 포맷은 XML 기반이며, 지정된 API 또는 정부 인증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송된다.
- 데이터는 중앙 세무 데이터베이스로 집계되며, 부가세 신고 및 세무 감사에 활용된다.
3. 한국의 전자세금계산서와의 구조적 차이
도입 연도 | 2011년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 | 2022년 전국 의무화 |
주관 기관 | 국세청 단일 창구 | 재무부 + 지방 세무국 |
발행 방식 | 홈택스, ERP 연동 | 정부 인증 소프트웨어 또는 포털 |
전송 구조 | 실시간 전송 / 실명 인증 | 실시간 또는 승인 후 전송 |
인증 방식 | 공인인증서 또는 공동 인증서 | 디지털 서명 인증 (Token 사용) |
사용 포맷 | XML / JSON | XML 기반 |
과태료 체계 | 미전송/허위 발행 시 과태료 | 미전송 시 세금공제 거부 및 행정 제재 |
4. 한국 기업이 주의해야 할 실무 포인트
4-1. 전자서명 방식의 차이
베트남의 전자세금계산서는 반드시 **디지털 서명(전자 인증 토큰)**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 서명은 베트남 당국이 인증한 전자 인증기관(CA)을 통해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의 공동인증서 또는 공인인증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법인의 경우 별도로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4-2. 사용 가능한 ERP와 연동 범위
한국 ERP 시스템은 베트남의 세무 포털과 자동 연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지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승인한 회계 소프트웨어(예: MISA, Bravo 등)를 통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로컬 ERP 도입 또는 연동 개발이 필요하다.
4-3. 언어와 포맷
베트남 전자세금계산서는 모두 베트남어로 작성되어야 하며, 형식 또한 법적으로 고정되어 있다.
즉, 한국 기업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거나 거래 시에는 현지 세무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
5.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후 효과
- 부가세 누락 감소: 전자 데이터 기반의 관리로 세금 누락 사례가 급감
- 기업 행정 비용 절감: 종이 출력, 우편 발송 등의 비용 절감
- 정부의 세수 증가: 실시간 집계가 가능해지면서 탈루 방지
- 거래 신뢰도 향상: 자동 인증과 디지털 서명을 통한 위·변조 방지
6. 마무리
베트남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는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지만, 운영 방식과 실무 절차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단일 기관(국세청)을 중심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관리하며, 시스템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다.
반면 베트남은 중앙-지방 세무국의 이중 체계 속에서 운영되며, 사용자가 직접 인증을 받고 정부 지정 포털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현지 기업과 거래를 진행하는 한국 기업은 이 제도의 세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지화된 회계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 참고 링크 (베트남 GDT 공식 전자세금계산서 안내 / 영어)
👉 https://www.gdt.gov.vn/
(※ 베트남어 기반, 일부 영어 페이지 제공됨)
🔗 국세청 한국 전자세금계산서 안내
👉 https://www.hometax.go.kr/websquare/websquare.html?w2xPath=/ui/pp/index.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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