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ol(페폴)은 전자세금계산서의 국제 표준 네트워크로,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처음 듣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미 일본, 싱가포르, 호주, 프랑스 등은 Peppol을 공식 표준으로 채택했고, 유럽은 2028년까지 B2B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 아직 Peppol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해외로 수출하거나 법인을 두고 있다면 반드시 알고 준비해야 할 시스템이다. 이 글에서는 Peppol이란 무엇인지, 어떤 나라들이 이미 도입했는지, 한국 기업이 왜 지금부터 대응해야 하는지 실무 중심으로 설명한다.
1. Peppol이란?
Peppol(Pan-European Public Procurement OnLine)은
국가 간 전자문서(세금계산서, 발주서 등)의 표준 전송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다.
주요 특징:
- XML 기반 국제 표준 포맷
- 인증된 네트워크 참여자만 전송 가능 (Peppol ID 필요)
- 인보이스, 발주서, 영수증 등 전자 문서를 교환
- 유럽연합(EU) 주도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아시아·호주까지 확산 중
Peppol은 단순한 파일 포맷이 아니라,
보안된 전자문서 송수신 네트워크이며,
서로 다른 회계 시스템 간의 표준화된 전자문서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2. Peppol을 이미 도입한 나라 7곳
1) 🇳🇴 노르웨이 (최초 도입 국가)
- Peppol 원조 국가, 공공기관 모든 발주에 Peppol 사용
- 민간도 채택 확대 중
2) 🇫🇷 프랑스
- 2024년부터 Peppol 기반 인보이스 플랫폼(PPF) 의무화
- PDP(민간 인증 플랫폼)도 Peppol 연동 필수
3) 🇮🇹 이탈리아
- SDI 시스템에 Peppol 연계 기능 포함
- B2B 거래에 Peppol 인보이스 연동 가능
4) 🇯🇵 일본
- 2023년 Peppol 공식 도입
- JP PINT(일본 Peppol 포맷) 발표, 적격 인보이스 연계
- 외국인 사업자도 Peppol ID 발급 가능
5) 🇸🇬 싱가포르
- IRAS(국세청)가 Peppol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운영
- InvoiceNow 브랜드로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중
6) 🇦🇺 호주
- ATO(국세청)가 Peppol 전자 인보이스를 B2G에 도입
- 민간 기업도 ERP에 Peppol 연계 가능
7) 🇳🇿 뉴질랜드
- 호주와 공동 Peppol 채택
- 디지털 인보이스 보급률 높음
3. Peppol을 왜 이렇게 도입하고 있을까?
✅ 1. 국경을 넘는 거래의 표준화
- 국가마다 회계 시스템, 세금 포맷, 파일 구조가 다름
- Peppol은 그 차이를 통합해주는 역할
→ 수출입 시 회계 소통이 쉬워지고, ERP 연동도 간단해짐
✅ 2. 세무당국의 실시간 감시 체계 구축
- Peppol은 문서 발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남김
- 세무당국이 중간 서버 없이도 거래 흐름 파악 가능
→ 탈세 방지, 부가세 환급 간소화 가능
✅ 3. 종이 없는 거래를 위한 정부 정책
- 유럽, 일본, 싱가포르 모두 공공조달 계약에 Peppol 의무화
- 향후 민간까지 확대 예정
4. 한국은 왜 아직 도입하지 않았을까?
🇰🇷 한국 상황:
- 홈택스 중심의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이 이미 안정화됨
- XML 포맷 기반, API 연동이 널리 보급됨
- 그러나 국제 표준과의 연동은 없음
한국은 내수 위주 회계 구조에 맞춰 설계돼 있어,
Peppol 도입 논의가 뒤처져 있는 편이다.
하지만 수출이 많은 기업, 현지 법인을 둔 기업이라면 Peppol이 필요하다.
5. 한국 기업이 Peppol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 이유 1. 일본·싱가포르 법인에서는 Peppol 인보이스가 기본
→ Peppol ID 없이 거래 불가, 부가세 환급도 어려움
✅ 이유 2. 유럽 바이어가 Peppol 인보이스 요청 가능성 증가
→ 특히 프랑스·독일 기업은 정부 납품 시 Peppol 요구
✅ 이유 3. 글로벌 ERP와의 연동을 위해
→ SAP, Oracle, QuickBooks 등은 Peppol 기본 탑재
→ 한국 ERP만 사용하면 연동 막힘
✅ 이유 4. 2028년 이후 유럽 B2B 거래, Peppol 필수화 예정
→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유럽 시장 접근 어려워짐
6. Peppol ID는 어떻게 발급받을까?
- 각국 Peppol 인증 사업자를 통해 발급 가능
- 일본·싱가포르 등에서는 현지법인 등록 시 자동 부여
- 한국 기업도 일부 Peppol Access Point 사업자를 통해 신청 가능
❗ Peppol ID는 이메일처럼 유일한 주소 체계이며,
인보이스를 송·수신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 마무리
Peppol은 단순한 인보이스 포맷이 아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신뢰와 자동화의 기반이 되는 국제 회계 인프라다.
한국은 아직 이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지 않았지만,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Peppol ID와 시스템 연동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선택이지만, 곧 의무가 될 수 있다.
Peppol, 지금 시작해야 글로벌 세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 Peppol 공식 사이트 (OpenPeppol)
👉 https://peppol.org/
🔗 한국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안내 (국내 시스템 참고용)
👉 https://www.hometax.go.kr/websquare/websquare.html?w2xPath=/ui/pp/index.xml